한국의 정치문화

어떻게 어떤 메세지를 읽어야 할까 - 힐러리 국무장관 방한 중 언행

monocrop 2009. 2. 21. 04:33

DJ “한국인들은 클린턴 장관 내외 매우 좋아한다”
“북핵 문제 반드시 성공할 것”… 클린턴 요청으로 전화통화
입력 :2009-02-20 22:28:00  

 

[데일리서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일 한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전망이 좋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클런턴 장관과 10여분 동안 가진 통화에서 “장관께서 (미국을) 출국하면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조건으로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이는 2005년 9월 합의사항으로 북한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클린턴 장관의 요청으로 중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순차 통역을 통해 이뤄졌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후 방한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출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에게 “한국 사람들은 클린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 내외를 매우 좋아한다”면서 “재임 중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협력해서 북한 미사일과 핵 문제가 진전이 잘 됐는데,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 마무리를 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에 클린턴 장관이 국무장관에 임명되어 한반도와 북한문제를 맡게 되어 대단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90년대 금융위기와 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지도력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나는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서 중요한 사안들을 진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저와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님과 함께 일을 했던 시절에 대해 좋고 따뜻한 추억(positive and fond memories)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도 안부를 전해 달라, 존경하고 친애하는 마음을 보낸다”고 화답한 뒤 “5월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남편도 대통령님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님의 안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클린턴, 중국행 기내서 DJ와 통화>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방한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중국으로 출발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전화로 `깜짝 인사'를 나눴다.

   이날 통화는 클린턴 장관의 요청으로 중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순차통역을 통해 10여분간 이뤄졌다.

클린턴 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김 전 대통령과 여러차례 만나는 등 친분을 갖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 안부를 묻는 것으로 말문을 꺼냈고 클린턴 장관은 "남편이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저와 남편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시절에 대해 `좋고 따뜻한 추억'(positive and fond memories)을 간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 방문의 성공을 축하하며 특히 한국과 대화가 잘된 것을 축하한다"며 "대통령 재임 시절 클린턴 전 대통령과 협력해 북한 미사일과 핵 문제가 진전이 잘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 마무리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는데 클린턴 장관이 이번에 한반도와 북한 문제를 맡게 돼 대단히 다행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장관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조건으로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이는 2005년 9월 합의사항으로, 북한도 지지하고 있다"며 "해결 전망이 좋고 그러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90년대 금융위기와 대북 관계에 대해 보여준 `본보기'(example)와 지도력에 감사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중요한 사안들을 진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는 5월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고 클린턴 장관은 "다음에 방문하면 꼭 만나뵙길 바란다. 남편도 고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연설문과 손목시계를 선물로 전달했으며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에 대한 답으로 셔츠 커프스를 보냈다.

   hanksong@yna.co.kr  /  2009/02/20 22:11 송고

 

 

클린턴 “현재로선 김정일 만날 의향없다”
"조건 안갖춰져..북미관계 진전돼야 방북 가능"

 

방한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방한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일 "현재로선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5개 언론사 여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방북과 관련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검토도 하지 않았다"면서 "조건은 북미관계가 진전되는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고려하고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를 추구하며 한국 등 다른 나라와 에너지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대북정책에 있어 부시정부와의 차별성이 뭐냐는 질문에는 "아직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지 한달밖에 안됐다"면서 "정책 검토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대한 한국측 기여방안에 대해 "아프간에 대한 정책검토가 진행중이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지만 한국과 미국은 동맹이니 미래에 의논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후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가 중국관계에만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 동맹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앗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오찬을 통해 만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한국에 직면한 다양한 도전들을 신경쓰면서도 국제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등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려는 의지에 감명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받은 환대에 흥분된다"면서 "미국의 새 행정부와 대통령을 대표해 받은 환영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승관 기자 sklee@jknews.co.kr
2009-02-20 20:5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