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 2009-01-04
혼슈 가나가와현에 있는(동경에서 남쪽으로 3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337명의 요코하마는 1859년의 미일(美日) 수호통상조약에 따라 개항장(開港場)이 되면서 도시로서의 기초가 성립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도쿄간 철도가 부설됨으로써 일본의 관문으로서의 지위가 확립되었다.
1910년~1959년간 3차례에 걸쳐 실시된 연안수역의 매립공사로 인해 광대한 공장부지가 조성되자, 종래의 무역도시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공업도시적인 성격이 더 강해졌다.
최초의 시가지는 개항 후 항구에 접해서 개설된 상관(商館), 외인거류지(外人居留地)였는데, 현재 그 일대에는 현청, 시청 등 관공서와 상사, 은행 등이 집중되어 비즈니스센터를 형성하고 있다. 상점가는 그 배후의 이세자키정을 비롯한 모토마치정, 노게정 등지에 분포한다.
공업은 수송용 기기, 식품, 전기기기, 화학제품, 석유제품 등이 주요 품목이고, 비단 스카프는 생산규모는 적으나 고유의 전통공업으로 유명하다.
메리켕 하토바(メリケン波止場:아메리카 부두라는 뜻) 라는 대부두를 비롯하여 신항(新港)부두, 야마시타(山下) 부두 등을 중심으로 항만설비가 완비되어 있다.
이곳를 통해 자동차, 광학기기, 금속제품 등을 수출하고, 원유, 비철금속, 어개류(魚介類), 승용차 등을 수입하고 있다. 도쿄에 인접해 있는 관계로 신간센(新幹線)을 비롯한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가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시내에도 1972년에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었다.
관광지는 항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은 임해공원으로 유명하고,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도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한다.
|
||||||||||||||||||||||||||
|
||||||||||||||||||||||||||
지방자치제의 본격적인 실시에 의해 지방도시의 정비문제가 도시계획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요즈음, 요코하마시 기획조정국이라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한 부서가 적극적으로 도시정비를 추진해 가는 과정을 통해 도시계획을 종사하는 사람의 책임의식 및 역할을 중요성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 ||||||||||||||||||||||||||
![]() |
||||||||||||||||||||||||||
요코하마시에 도시정비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기획조정국(기획조정실로 설립되었으나 곧 기획조정국으로 바뀜)이 생긴 것은 1969년인데, 민간 도시계획 부문에서 계획가로 활동하던 다무라 아키라(田村明)씨가 이곳의 책임자로 부임하여 왔다. 한편 당시 일본의 각 자치단체에는 기획국, 기획조정국, 기획조사국, 기획개발국 등의 기획관련 부서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무직직원으로만 구성되어 도시를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기획부문에서 추상적인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요코하마시에서는 이와 달리 기획조정국의 인원을 사무직과 기술직으로 함께 구성하였으며, 특히 기획부문의 기획과를 기술계중심으로 구성하여 계획이념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데 노력하였다. 이와 같은 배경하에 설립된 기획조정국은 최초의 업무로 수도고속도로-요코하마시의 전략사업으로서 건설성과 요코하마시 도로국의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었다-지하화를 시도하였는데,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고속도로는 요코하마 도심부를 고가로 통과하는 것으로 도시계획 결정까지 된 사안이었다. 그러나 기획조정국은 요코하마의 중심을 고가로 통과하는 r속도로가 주변지역의 경관을 해치고 주변 상점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하에 고속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건설성, 운수성, 요코하마시 다른 국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하화를 실현하였다. 이러한 지하화에 의해 요코하마시 도심부에 오도리공원이라는 녹지축을 확보하고 도시의 개성을 살렸다. |
||||||||||||||||||||||||||
![]() |
||||||||||||||||||||||||||
요코하마시 기획조정국은 수도고속도로의 지하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후, 시 전체의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였는데, 정비방식으로 지금까지 대부분의 도시에서 채택하고 있는 종합계획수법을 지향하고 중점프로젝트를 선정해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방식을 취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방식은 요코하마시의 장래를 예측해서 전략적으로 특정 기반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중점으로 요코하마시의 내장이나 골격을 정비하며, 점차로 초점을 좁혀서 다른 행정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요코하마의 도시정비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요코하마시 기획조정국은 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현재의 도시적 특성을 고려하여 여섯 개의 전략프로젝트를 선정하여 도시정비를 실시하였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
|
||||||||||||||||||||||||||
|
||||||||||||||||||||||||||
|
||||||||||||||||||||||||||
그런데 이러한 6대 사업들은 독자적인 기능에 머물지 않고 서로 연계되어 있다. 즉 도심부강화사업에 장애가 되는 공장은 가나자와 매립지로 이전할 수 있고, 도심의 통과교통은 베이브리지에 의해 우회할 수 있다. 그리고 고속도로나 지하철 건설로 교통 편의성이 높아져 이들 6대 사업이 각각 독립하면서도 상호 관련성을 갖고 보완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사업자금으로 일반재원을 사용하지 않고 별도 자금을 사용하여 시의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은 것, 각각의 사업이 사업주체가 다르나 시가 종합적인 견지에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등 시의 계획주체성을 확립하였다는 것, 이러한 사업추진을 위하여 자치체행정의 영역주의를 타파하고 다른 부서와의 협조를 구하여 종합성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로 개혁하였다는 것, 자치체가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행정집행의 새로운 방법론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 매너리즘에 빠진 직원의 체질을 변화시켜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처하게 한 것 등의 보이지 않는 전략적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
||||||||||||||||||||||||||
![]() |
||||||||||||||||||||||||||
|
||||||||||||||||||||||||||
![]() |
||||||||||||||||||||||||||
|
||||||||||||||||||||||||||
이러한 도시설계팀이 최초로 담당한 업무는 쿠스노키광장이라고 이름 붙여진 시청앞의 소광장 정비였는데, 이 소광장은 요코하마 시청과 칸나이역의 뒷면 출입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주변의 지하철공사로 인해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매우 조악한 환경이었다. 그런데 장기간에 걸친 지하철공사가 끝남에 따라 시의 교통국 주관으로 주차장설치 등의 원형복구공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도시설계팀은 이 지역을 보행자중심의 휴식처로서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며, 소공원과 관련된 교통국, 도로국, 녹정국, 총무국 등을 설득하여 주변지역에 효용성이 높은 소공원을 조성하였으며, 설치비용도 기본적으로 원형복구비를 사용하고 추가부담은 20%에 그쳐 예산부담을 줄이면서 사업의 성과를 올렸다. 이처럼 도시설계팀을 요코하마시의 개성이나 매력을 살리고 인간적인 생활의 장을 창출하기 위하여 정비사업을 추진하였는데, 이러한 사업 역시 단선적으로 계획된 것이 아니고 도시공간 전체의 형태, 재질, 색채공간을 고려하여, 사업주체는 달라도 전체로서의 통일성이나 리듬감, 개성이 표현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갔다. 그리고 이러한 정비사업을 통해서 요코하마시의 보행자 공간을 확보하고 네트워크화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밖에도 다음고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정비사업을 추진되었다. |
||||||||||||||||||||||||||
|
||||||||||||||||||||||||||
- 고속도로 지하화에 의한 공원화(예 : 오도리공원) - 차량교통 규제 및 보차도의 단차해소에 의한 몰 조성(예 : 이세자키상점가) - 보행자전용도에 의한 녹도조성 (예 : 코호쿠뉴타운녹도) - 보도의 신설(예 : 추카가이도로) - 차도의 폐지에 의한 광장화(예 : 바샤도광장) - 차도의 축소, 보도의 차도측으로의 확폭(예 : 바샤도상점가) - 벽면선 후퇴에 의한 택지측으로의 보도 확폭(예 : 뫁마치상점가) - 가각부문의 건축물후퇴와 광장조성(예 : 바샤도상점가) - 시가지환경설계제도, 건축지도에 의한 정비(예 : 야마시타공원 주변지구) - 철도고가지하부문 이용(예 : 칸나이역 지하) - 안내사인, 식수, 전화박스 등에 의한 보행자의 쾌적성 증진 (예 : 도심 프로미네이드) - 보도면의 디자인(예 : 도심 프로미네이드) - 지하광장(예 : 요코하마역 동측 지하가) |
||||||||||||||||||||||||||
![]() |
||||||||||||||||||||||||||
이상, 요코하마시 도시정비를 통해서 도시계획의 실천성과 이를 실현시켜 나가는 전무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였는데, 아무리 좋은 계획안이라도 실현되지 못하면 전혀 의미가 없으며, 또한 이를 실현시키는 데는 제도 못지않게 의지를 가진 사람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요코하마시에서는 다무라 아키라를 비롯하여 외부의 민간 전문가를 활용하여 전략사업의 추진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에 의해 도시정비를 추진하였으며, 정비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내부인재의 육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육성 방식은 다른 부서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다른 부서와의 인사교류 등에 의해 요코하마시 전체 공무원의 자질을 향상시켰으며, 이는 곧 요코하마시 도시정비 수준의 향상을 가져왔다. |
||||||||||||||||||||||||||
요코하마시는 동경의 남쪽 25km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도시로서, 막부시대 말의 개항(1859년)과 함께 근대도시로서 탄생하였다. 초기에는 국제항만도시로 성장하였으나 점차 공원도시, 주택도시로서의 기능도 갖추었으며, 지금은 인구 약 330만인의 일본 제2의 도시로서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각종 도시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요코하마시의 주요 지표(1997년 현재)를 보면 다음과 같다. | ||||||||||||||||||||||||||
|
||||||||||||||||||||||||||
출처 : Tong - youngspeed님의 세계의도시/초고층빌딩통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