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학생] 세계엔 폐쇄와 아고라 대문 삭세 소식을 듣고 급제작
[무명학생] 세계엔 폐쇄와 아고라 대문 삭세 소식을 듣고 급제작 [23]
- 무명학생
- 번호 550577 2009.02.14 IP 76.254.***.67
- 조회 332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5057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새벽에 또 인사드립니다.
최근에 세계엔이 없어지더니, 다음 대문에서 아고라를 없앤다고 하네요. 뭔가 인터넷 상의 공론장을 자꾸 축소하려는 움직임으로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사회적 공론장 하나를 꾸미는 것이 얼마나 공이 들어가는 일인데. 그것도 공론장을 만든 한 사람만의 공이 아니라 거기 참여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공이 같이 들어가는 것인데, 공든 탑도 무너지나 봅니다.
아무튼 건물에 보면 지진이 나거나 했을 때 어디로 모여라 그런 사전 교육 같은 것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이제 인터넷에서도 그런 비상 대피 시설을 하나 만들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아고라가 없어지든지 하면, 우선 잠시 피신하셔서 그 이후의 공론장에 대해서 의논하실 수 있도록 다우버에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 놨습니다. 대피처로 최대한 어색하지 않도록 페이지 레이아웃은 다음 아고라와 비슷하게 해 놓았습니다.
(참고글: http://dauver.com/intro/plaza, http://dauver.com/plaza/view/1)
그리고 이왕 만드는 것 아고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것을 반영해서 개선해 봤습니다.
1. 베스트 박스 부활 + 베스트 선정 기준 투명화
2. ID와 IP를 기반으로 1시간에 글 1개씩 발표할 수 있도록 하여 도배질 차단
3. 아고라보다 더 나은 텍스트 에디터 사용 (오픈 소스 기반)
4. 댓글도 ID당 하루 30개, IP당 하루 50개 달 수 있도록 제한하여 도배질 차단
5. 초안 기능을 활용하여 "내 집필실"에 10개까지 글 초안 저장 가능
이번에 다우버 광장을 만들면서 공론장에서 알바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에 대한 책임의 절반은 역시 판 깔아주는 사람의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현재의 아고라는 이 상태 그대로 토론의 주체가 없이 그냥 가다가는 좋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갈 것입니다. 100분토론의 손석희씨처럼 공론장에서 발언권을 정리 해줄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이름 없는 학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