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용산추모행사에 드디어 파이 등장..!!
"경찰이 과민반응" 용산 추모행사에 쇠파이프 등장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9.01.31 19:18
[CBS사회부 윤지나/김효은/박중석 기자]
경찰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들이 용산참사 범국민추모대회를 열면서, 쇠파이프가 등장하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가 31일 현재(오후 6시) 서울 중구 청계 1가 도로에서 주최측 추산 8천명(경찰 추산 20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는 당초 이 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경찰이 행사를 금지하고 광장을 원천봉쇄하면서 할 수 없이 자리를 옮겼다.
행사가 시작된 4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예금보호공단 건물 앞 왕복 4차선을 점거하고 "희생자를 살려내라", "김석기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참가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경찰도 배치 병력을 늘려 현재는 55개 중대 5000여 명, 살수차 5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참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두건을 쓴 일부 참가자들이 "차를 빼라"며 전경차의 유리를 부수고 불이 붙은 종이를 안 쪽으로 던지면서 경찰들과 밀고 당기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추후 검거를 위한 채증차원에서 색소분사기를 뿌렸다.
참가자들은 애초 평화적으로 벌이려 했던 추모행사를 경찰이 막으면서 오히려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 조영혁(29.남)씨는 "정부와 경찰이 용산참사가 제2의 촛불로 번지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는 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35.여)씨는 "일부 과격행동을 보이는 참가자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참가한 것인데 경찰이 과민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범대위 박래군 공동집행위원장 역시 "추모행사는 집시법 신고대상조차 아닌데 경찰이 불법집회라며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jina13@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