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중 과자 '발암물질' 비상 / 2008-11-21
시중 과자 '발암물질' 비상
MBC | 기사입력 2008.11.20 22:33 | 최종수정 2008.11.20 22:36
[뉴스데스크]
◀ANC▶
아크릴아마이드란 발암성 공업용 화학 물질이 과자와 인스턴트커피, 피자에서 나왔습니다.
당국은 6년 전 이 발암 물질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고 했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하겠습니다.
◀VCR▶
시중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감자스낵들입니다.
이화여대 연구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뢰를 받아
5개 업체 제품 17개를 검사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국내 최대 업체가 생산한 제품 4가지에서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1,000ppb 이상 검출된 것입니다.
가장 많이 나온 건 2,006ppb에 달했습니다.
아직 과자에 대한 국제적인 유해기준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가 마시는 물에 한해
하루 권장량을 리터당 0.5ppb 미만으로
잡은 것과 비교해 보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종이나 접착제를 만들 때
쓰이는 공업용 화학물질인데,
탄수화물을 120도 이상에서
고온 처리할 때도 발생합니다.
동물 신경계에 강한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INT▶장태원 산업의학과 교수/강북삼성병원
"동물실험에서 갑상선이나 피부암 유선암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간에서는 아직 역학적인 증거는
충분하진 않지만 발암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감자스낵에서만
검출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 조사 결과
비스킷과 크래커류에서 최대 770ppb,
인스턴트 커피에서 최대 615ppb,
피자에서도 최대 290ppb가 검출됐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피자류의 경우
외국보다 높게 검출됐다며
매출 최상위 업체의 제품인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식약청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전혜숙 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고탄수화물 제품을 고열로 가열했을 때
일어나기 때문에 스낵류 외에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기준을 강화하고 거기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해서..."
아크릴아마이드가 처음 문제된 건 6년 전입니다.
당시 식약청과 업체측은 아크릴아마이드를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그때와 지금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많이 줄이진 못했습니다.
◀SYN▶업체 관계자
"(온도를) 낮추면 식담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죠?
튀겨지긴 튀겨지는데 맛이나 이런 부분이 달라지나 봐요."
식약청은 아크릴아마이드의 경우
아직 국제적으로 위해성 연구가 진행중이어서
섣불리 먼저 기준치를 만들긴 어렵다며
일단 함량을 낮추라고 업체들에게 계속해서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임명현 기자 epismelo@imbc.com)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