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문화
[스크랩] 한국의 첫 메타블로그`블로그코리아 사장" 인물
monocrop
2008. 10. 17. 02:35
[인물블로고스피어] 이지선 블로그코리아 사장
"앞으로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기보다 이런 콘텐츠 소비층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뉴스를 보듯이 블로그를 검색하는 것이죠."
국내 첫 메타블로그인 '블로그코리아'를 운영하며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미디어유' 이지선 사장이 내다보는 블로고스피어의 미래다. 메타블로그는 블로그의 집합체다. 특징이나 방향성에 따라 보통 블로그포털 또는 블로그허브라 불리기도 한다.
물론 그 자신도 블로그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블로그(www.sunblogged.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이기도 하다. 이 사장을 지난 25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미디어유 사무실에서 만났다.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은 블루오션인가.
"1994∼95년만 해도 홈페이지 만들었다는 게 기사가 되던 시절이었다. 블로그도 홈페이지만큼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유용한 도구이다. 기업들이 제품을 잘 만들어 유통망을 잘 확보하거나 값싸게 내놓으면 물건이 팔리던 시절은 지났다. 요즘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산다. 이제는 흔히 하는 말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는 게 홍보 포인트다. 블로그는 이에 유용한 채널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요즘 식품업체 '농심'과 '삼양'을 많이 거론한다. 대화의 방식이 문제다. 음식에 이물질이 나온 상황 속에서 농심은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삼양은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일방적으로 뿌리는 광고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살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위기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의 신뢰를 얻어낼 수도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서 기업의 정신이나 제품의 강점을 소비자에게 잘 전달해야 하는데, 그런 수단으로 블로그가 유용하다. 또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의 트렌드도 알 수 있다."
이 사장은 일간지 기자를 거쳐 2번의 홍보대행사 창업 끝에 '미디어유'를 설립했다. 기자 시절의 인터넷 환경과 비교할 때 지금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미디어유에서 블로그를 비롯해 웹2.0 환경에서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IT업체의 대표와 다른 이력을 갖고 있는데.
"IT기자였으니까 인터넷 흐름을 늘 따라가고 있었다. 그래서 IT 전문 홍보 대행사를 경영했다. 기본적으로 기술 분야의 사람이 아니라는 한계는 있지만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미디어다. 마케팅이나 회사의 포지션이 중요하다."
-하는 일의 범위는.
"기업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가지고 뭘 해야 하는지, 할 수 있을지를 컨설팅한다. 사회적으로 보면 블로그가 미디어 기능을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이른바 웹 2.0 환경을 기업에서는 단순하게 '인터넷이 인기야, 홈페이지를 만들어야지'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나는 근본이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기업과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일방적이었다면, 지금은 반응이 순식간에 나타난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블로그 하나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블로그 산업은 급성장했다. 하지만 각 사이트별로 섬처럼 단절돼 있는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주는 서비스인 메타블로그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디어유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진 메타블로그 '블로그코리아'(2003년 창립)를 인수했다. 당시 블로그코리아에 등록돼 있던 1만개의 블로그는 현재 12만개로 늘었다.
-블로그코리아가 국내 첫 메타블로그 사이트인데.
"당시 야후, 네이버 등 블로그툴 서비스가 정해져 있었다. 이걸 하나로 모아 볼 수 있는 메타서비스에 사람들이 열광했다. 그런데 사이트 유지·보수가 안 돼 정체됐다가 우리 회사가 작년에 인수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온라인 사회에서의 평판을 반영한 '영향력지수'와 조회수, 추천, RSS 구독자를 알 수 있는 '블코랭킹'이 있다."
-메타블로그가 블로그의 개방적인 특성에 반한다고 보는 블로거도 있다.
"블로거와 메타서비스는 파트너십의 관계다. 우리 서비스 콘텐츠는 우리 것이 아니라 블로거들이 보내주는 것이다. 편집하는 것은 매스미디어의 관점에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글이니까 참고하라는 정도다. 메타서비스가 없다면 요즘 어떤 블로거가 인기 있고 글을 많이 쓰는지 알기 힘들다. 메타서비스의 단점은 서비스로 풀어야 한다. 메타블로그의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
이 사장 스스로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이기도 하다. 유학시절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취미로 시작했던 블로그가 이제 그에게 중요한 일이 됐다.
-신변잡기적인 얘기를 올리던 블로거들이 점점 전문화되는 추세인 것 같다.
"나 역시 예전에는 블로그를 개인적인 일기장처럼 썼지만 이제는 업무 이야기를 개인적인 감상을 담아 쓰는 편이다. 특히 블로그를 통해 유명해진 파워블로거는 다 자기 색깔이 확실하게 있다. 주부들도 요리, 인테리어 등 전문적으로 블로그의 주제를 잡는 경우가 많다. 자기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전문적인 주제를 찾을 수 있다. 블로거들이 점차 그런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블로고스피어의 미래는 어떻게 보는가.
"우리 사회의 소셜 미디어로서의 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전통 미디어가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디어가 해낼 영역이 있지만, 블로그나 개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기획취재팀=김용출·김태훈·김보은·백소용 기자 kimgija@segye.com
프로필
▲1965년 서울 출생
▲1987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2004년 MBA, Marshall School of Business, USC (Los Angeles, CA, USA)
▲1988∼96년 전자신문, 조선일보, 한국일보 IT 담당 기자
▲1996년 홍보대행사 (주)드림커뮤니케이션즈 설립
▲2004년 미국 모바일컨텐츠 서비스회사 Mtogo, Inc 설립
▲2006년 홍보대행사 (주)프레인 사장
▲2007년 미디어유 설립
▲'빌게이츠 훔치기'(1994) 등 번역
이지선이 추천하는 좋은;블로거가 되기 위한 팁
1.꾸준히 블로깅합시다.
2.블로그를 통해 대화를 나눕시다.
3.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4.메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합시다.
국내 첫 메타블로그인 '블로그코리아'를 운영하며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미디어유' 이지선 사장이 내다보는 블로고스피어의 미래다. 메타블로그는 블로그의 집합체다. 특징이나 방향성에 따라 보통 블로그포털 또는 블로그허브라 불리기도 한다.
물론 그 자신도 블로그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블로그(www.sunblogged.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이기도 하다. 이 사장을 지난 25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미디어유 사무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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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메타블로그 사이트 '블로그코리아'를 운영, 한국 블로고스피어에서 파워엘리트로 부상하고 있는 미디어유의 이지선 대표. |
"1994∼95년만 해도 홈페이지 만들었다는 게 기사가 되던 시절이었다. 블로그도 홈페이지만큼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유용한 도구이다. 기업들이 제품을 잘 만들어 유통망을 잘 확보하거나 값싸게 내놓으면 물건이 팔리던 시절은 지났다. 요즘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산다. 이제는 흔히 하는 말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는 게 홍보 포인트다. 블로그는 이에 유용한 채널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요즘 식품업체 '농심'과 '삼양'을 많이 거론한다. 대화의 방식이 문제다. 음식에 이물질이 나온 상황 속에서 농심은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삼양은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일방적으로 뿌리는 광고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살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위기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의 신뢰를 얻어낼 수도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서 기업의 정신이나 제품의 강점을 소비자에게 잘 전달해야 하는데, 그런 수단으로 블로그가 유용하다. 또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의 트렌드도 알 수 있다."
이 사장은 일간지 기자를 거쳐 2번의 홍보대행사 창업 끝에 '미디어유'를 설립했다. 기자 시절의 인터넷 환경과 비교할 때 지금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미디어유에서 블로그를 비롯해 웹2.0 환경에서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IT업체의 대표와 다른 이력을 갖고 있는데.
"IT기자였으니까 인터넷 흐름을 늘 따라가고 있었다. 그래서 IT 전문 홍보 대행사를 경영했다. 기본적으로 기술 분야의 사람이 아니라는 한계는 있지만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미디어다. 마케팅이나 회사의 포지션이 중요하다."
-하는 일의 범위는.
"기업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가지고 뭘 해야 하는지, 할 수 있을지를 컨설팅한다. 사회적으로 보면 블로그가 미디어 기능을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이른바 웹 2.0 환경을 기업에서는 단순하게 '인터넷이 인기야, 홈페이지를 만들어야지'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나는 근본이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기업과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일방적이었다면, 지금은 반응이 순식간에 나타난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블로그 하나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블로그 산업은 급성장했다. 하지만 각 사이트별로 섬처럼 단절돼 있는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주는 서비스인 메타블로그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디어유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진 메타블로그 '블로그코리아'(2003년 창립)를 인수했다. 당시 블로그코리아에 등록돼 있던 1만개의 블로그는 현재 12만개로 늘었다.
-블로그코리아가 국내 첫 메타블로그 사이트인데.
"당시 야후, 네이버 등 블로그툴 서비스가 정해져 있었다. 이걸 하나로 모아 볼 수 있는 메타서비스에 사람들이 열광했다. 그런데 사이트 유지·보수가 안 돼 정체됐다가 우리 회사가 작년에 인수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온라인 사회에서의 평판을 반영한 '영향력지수'와 조회수, 추천, RSS 구독자를 알 수 있는 '블코랭킹'이 있다."
-메타블로그가 블로그의 개방적인 특성에 반한다고 보는 블로거도 있다.
"블로거와 메타서비스는 파트너십의 관계다. 우리 서비스 콘텐츠는 우리 것이 아니라 블로거들이 보내주는 것이다. 편집하는 것은 매스미디어의 관점에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글이니까 참고하라는 정도다. 메타서비스가 없다면 요즘 어떤 블로거가 인기 있고 글을 많이 쓰는지 알기 힘들다. 메타서비스의 단점은 서비스로 풀어야 한다. 메타블로그의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
이 사장 스스로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이기도 하다. 유학시절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취미로 시작했던 블로그가 이제 그에게 중요한 일이 됐다.
-신변잡기적인 얘기를 올리던 블로거들이 점점 전문화되는 추세인 것 같다.
"나 역시 예전에는 블로그를 개인적인 일기장처럼 썼지만 이제는 업무 이야기를 개인적인 감상을 담아 쓰는 편이다. 특히 블로그를 통해 유명해진 파워블로거는 다 자기 색깔이 확실하게 있다. 주부들도 요리, 인테리어 등 전문적으로 블로그의 주제를 잡는 경우가 많다. 자기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전문적인 주제를 찾을 수 있다. 블로거들이 점차 그런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블로고스피어의 미래는 어떻게 보는가.
"우리 사회의 소셜 미디어로서의 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전통 미디어가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디어가 해낼 영역이 있지만, 블로그나 개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기획취재팀=김용출·김태훈·김보은·백소용 기자 kimgija@segye.com
프로필
▲1965년 서울 출생
▲1987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2004년 MBA, Marshall School of Business, USC (Los Angeles, CA, USA)
▲1988∼96년 전자신문, 조선일보, 한국일보 IT 담당 기자
▲1996년 홍보대행사 (주)드림커뮤니케이션즈 설립
▲2004년 미국 모바일컨텐츠 서비스회사 Mtogo, Inc 설립
▲2006년 홍보대행사 (주)프레인 사장
▲2007년 미디어유 설립
▲'빌게이츠 훔치기'(1994) 등 번역
이지선이 추천하는 좋은;블로거가 되기 위한 팁
1.꾸준히 블로깅합시다.
2.블로그를 통해 대화를 나눕시다.
3.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4.메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합시다.
5.즐겁게 블로깅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합시다.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10.14 01:55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글돋先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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