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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가야시대 생활유적 발굴-080404

monocrop 2008. 4. 9. 00:15

김해서 가야시대 생활유적 발굴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4.04 13:31 | 최종수정 2008.04.04 14:05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공장 설립부지에서 가야시대 생활유적이 발굴됐다.

4일 김해시에 따르면 재단법인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지난달부터 한달여간 공장 설립예정지인 지역내 한림면 퇴래리 일대 3천여㎡에 대해 긴급구제발굴조사에 나선 결과 가야시대의 고상가옥(高床家屋) 19채와 구상유구(溝狀遺構) 4기, 수혈(竪穴) 4기, 집석유구(集石遺構) 1기 등 모두 28기의 생활유적을 발굴했다.

연구원은 이 유적지의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두 집단으로 나눠져 있는 고상가옥과 배수로 기능을 한 구상유구, 공방기능의 집석유구, 용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위에서 아래로 판 수혈 등은 가야시대의 마을구조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상가옥은 대체로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지어진 구조로 당시의 기둥으로 사용된 목재가 썩지 않고 남아 있는 형태도 발견돼 가야의 건축기술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시는 발굴이 끝난 공장부지는 지하유구를 보존하기 위해 1m정도 성토한 뒤 공장건물을 건축하고 발굴된 유구들은 보존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인근 구릉위의 퇴래리 고분을 축조한 가야인들의 마을유적으로 추정된다"며 "가야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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