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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관동과 관서지역 구분 / 2009-01-04

monocrop 2009. 2. 14. 13:45

 

작성 : arisaema

 

관동[関東, 칸토]은 일반적으로 "동경도, 이바라키현, 토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카나가와현"의 7개 행정구역을 함께 묶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관동지역은 현재 일본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한편, 관서[関西, 칸사이]는 일반적으로 "쿄토부, 오사카부, 시가현,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의 6개 행정구역을 함께 묶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사실 이 관동과 관서라는 지명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에 따라 항상 바뀌어왔고 동시에 해석하기에 따라서 범위가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학교숙제를 위해서 그런 깊은 설명까지 제가 드렸다가는 오히려 혼란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질문자님께서는 위의 답변만 참고하셔서 숙제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숙제와 관련없이 두 지역이름의 보다 자세한 역사를 알고 싶으시면, 저의 예전 답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9&dir_id=90211&eid=gHnopmNh2daMapnrOQV39wU5Y2SYRbo7

 

 

 

지도로 보는 관동과 관서

 

관동과관서지역.jpg 

 

오른쪽 녹색으로 표시된 곳이 바로 관동이며, 왼쪽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바로 칸사이입니다. 위 지도를 살펴보시면 관동과 관서는 서로 인접해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 지역임을 아실 수 있습니다. 관동과 관서의 사이에 위치한 지역은, 일본열도의 가운데 즈음에 있다고 하여 중부[中部, 추부]지역이라고 부릅니다.

 

 

  

참고 : 지역이름의 유래

 

기본적으로 두 지역의 한자이름에는 관문을 가리키는 '関'자가 들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두 지명이 관문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혼돈하시기 쉬운 것은, 양쪽 지명이 서로 다른 관문들을 기준으로 정해졌다는 것입니다.

 

관서[関西]라는 이름은 스즈카관[鈴鹿関], 후와관[不破関], 아라치관[愛発関]의 3개 관문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지방을 가리킵니다. 현재 일본의 수도는 동경이지만, 1800년대까지는 쿄토[京都]가 천황가가 거주하는 일본의 중심지였습니다. 이 3개 관문은 이처럼 당시에 정치적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하였던 쿄토를 방위하기 위해 약 9세기 경에 세워진 관문들입니다.

 

관동[関東]이라는 이름은 하코네관[箱根関], 코보토케관[小仏関], 우스이관[碓井関]의 3개 관문을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지방을 가리킵니다. 지금의 동경은 과거에 '에도[江戸]'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본래는 크게 주목받는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1603년,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고 이곳에 '에도막부[江戸幕府]'를 열게 되면서, 에도는 순식간에 일본 정치의 중심지가 됩니다. 이 3개 관문은 이렇게 정치의 중심지로 변모한 에도를 방어하기 위하여 세워진 관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지명의 기준이 된 관문의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양 지역은 서로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 전역이 '관동 아니면 관서'로 구분되는 것도 아니므로, 이 점을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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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arisaema /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9&dir_id=90211&eid=JqrgRCIlF4gYS+C6nmc+9lNx+qQfMXkQ&qb=sPy1vyCw/LytwMcgsbi60CCx4sHY&pid=fTtNcloi5Udssvj6JOVsss--194865&sid=SWBH95AnYEkAAGxas@Q

 

일본의 지역구분에 대하여서는 제가 일전에 작성한 오픈백과 『일본의 지역구분과 그 명칭』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관동[関東, 칸토]와 관서[関西, 칸사이] 지방에 대한 내용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으니, 일본의 지역구분에 관하여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접해보심이 좋겠습니다.

 

관동과 관서의 이야기는 사실 조금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관서의 경우에는 예로부터 그 기준이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되는데 반하여, 관동의 경우에는 중간에 그 기준이 바뀌는 역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거리여서, 알아두면 재미납니다. 이참에 자세히 아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세키가하라의 후와관이 세워지며, 관동과 관서가 성립

 

예로부터 일본의 수도는 천황이 거하였던 쿄토[京都]였습니다. 이 일대를 키나이[畿内] 지역이라고 불렀는데, 먼 옛날 일본의 수도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제나 수도를 군사적으로 방위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겠지요. 그리하여 아스카 시대에서 나라 시대에 걸쳐서 키나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간선도로에 관문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하여 쿄토를 중심으로 동쪽 지역에 3개의 관문, 스즈카관[鈴鹿関], 후와관[不破関], 아라치관[愛発関]이 세워집니다. 이에 따라 3개 관문을 산노세키[三関]라고 불렀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관동과 관서지역이 나뉘게 됩니다. 관문들의 서쪽인 쿄토 쪽이 관서, 일본어로는 칸사이[関西] 지역이 되고, 관문들의 동쪽지역이 관동, 일본어로 칸토[関東] 지역이 됩니다.

 

이 시대에 정해진 관서지역의 기준은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행정구역으로 따지자면 쿄토부, 오사카부, 시가현,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이 바로 여기에 속하게 되지요. 한편, 관동지역의 경우에는 현재와 약간 다르게 미에현, 기후현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헤이안 시대까지 이어집니다.

 

 

 

카마쿠라 막부가 성립되면서, 관동의 기준이 좀더 상대적으로

 

관동의 기준이 흔들리게 된 계기는, 카마쿠라 막부의 성립이었습니다.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세운 카마쿠라 막부는 조정과는 완전히 독립된 정권을 수립하게 되었는데, 그는 카마쿠라에 세운 자신의 정부를 관서지역인 쿄토에 있던 조정과 비교하여 관동방[関東方]이라고 지칭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관동의 의미는 말그대로 관문의 동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서와 비교하여서 카마쿠라 막부를 지칭하는 말이 되어버렸지요. 때문에 이 관동이 가리키는 지역도 카마쿠라 막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아이치현과 나가노현을 포함한 그 동쪽지역을 이야기하는 말이 됩니다. 이 때의 관동은 굉장히 넓은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었던 셈이지요.

 

 

 

토쿠가와 막부가 성립되면서, 현재와 같은 관동의 기준이 정립

 

세월이 흘러흘러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으면서, 이제 그 통치권은 토쿠가와 막부가 받게 됩니다. 토쿠가와 막부의 본거지는 에도, 즉 현재의 동경이었습니다. 때문에 이제 토쿠가와 막부에서도 그들의 본거지인 에도를 방어하는 관문을 세우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세워진 것이 3개 관문, 하코네관[箱根関], 코보토케관[小仏関], 우스이관[碓井関]입니다. 이들 관문이 세워지면서 이제 관동의 기준은, 이들 관문의 동쪽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이에 따라서 관동지방은, 현재의 행정구역으로 따지면, 동경도를 포함하여, 이바라키현, 토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카나가와현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 기준은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 그리하여 현재의 관동과 관서는...

 

그리하여 현재의 관서지역은 "쿄토부, 오사카부, 시가현,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의 6개 행정구역을, 관동지역은 "동경도, 이바라키현, 토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카나가와현"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관서지역은 오래 전부터 그 의미가 바뀌지 않은 것에 반하여, 관동지역은 점점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현재처럼 동경 근처를 말하는 말로 정립이 된 셈이지요.

 

물론 일본의 모든 지역이 관서지역 아니면 관동지역 중의 한 곳에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대관령을 기준으로 서쪽을 영서라고 하지만, 경기도를 영서지역이라고 하지는 않는 것과 동일한 이치이지요.

 

 

 

그러나 수도권 확장으로 미래에는 또다시 관동의 의미가 바뀔지도

 

그러나 여전히 관동지역의 의미가 바뀔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동경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확장에 따라서, 점차 관동지역의 영향력이 주변 지역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미 국토교통성이나 경제상업성 등의 행정기관에 따라서는 행정의 편의를 위하여 야마나시현을 관동에 포함하고 있고, 일부 기관은 나가노현, 니가타현까지도 관동으로 포함시키는 경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또다시 관동지역이 넓어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일본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http://ja.wikipedia.org/wiki/%E9%96%A2%E6%9D%B1)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